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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우주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기존 발사처럼 발사체 성능을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활용되는 실용위성을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 고객을 태우고 인공위성 등 페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사체 고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향후 세 번 더 누리호를 발사하며 한 번에 발사하는 위성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하며 민간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발사와 위성 운용 경험을 쌓고 신뢰도를 제고하는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는 발사체의 성공적 발사에 주안점을 뒀다. 당시 탑재된 위성은 성능검증위성과 KAIST 등 4개 대학의 큐브위성으로 누리호의 위성 운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용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 등 실제 임무를 지닌 실용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게 관건이다.
이번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인공위성 발사를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국내·외 수요처에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우주인터넷의 전략적 경제적 가치가 다시금 중요해지면서 우주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세계 소형위성 산업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발사체 서비스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체 발사체로 페이로드를 실어보낼 수 있는 능력의 확보는 새로운 우주 질서를 둘러싼 국제 논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위성인터넷과 발사 서비스, 우주 개척과 자원 개발, 안보와 국방 등 전방위에 걸쳐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주에서의 경제 활동과 안보, 국제 질서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자체적으로 위성이나 탐사선 등을 실어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국가는 이러한 국제적 논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정부는 추력 100톤급 엔진 5기를 장착하고 10톤까지 우주화물을 실을 수 있는 로켓 개발을 목표로 하는 2조원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도 시작했다. 2032년을 목표로 하는 달 착륙선을 이 차세대 발사체에 싣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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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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