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녀설 1라운드 7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양지호. /사진= KPGA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양지호가 공동 선두에 자리하면서 코리안투어 자존심을 지켜냈다.

양지호는 15일 일본 지바 이스미GC(파73)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그리고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을 맡아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 국적 선수 76명과 JGTO 시드권자 60명 등 총 144명이 출전한다. 따라서 코리안투어와 JGTO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이날 양지호는 일본의 사토 타이헤이 그리고 히라타 켄세이와 공동 선두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지난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양지호는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했다. 데뷔 14년, 133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올시즌에는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 공동 18위가 이 대회전까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날 선두에 오르면서 반전을 기대케 했다.

JGTO 재진출에 대한 발판도 마련했다. 양지호는 지난 2012년 일본 2부 투어 노빌컵에서 우승한 덕에 JGTO 시드를 얻었다. 2013년부터 2년 동안 JGTO에서 뛰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다.


이날 양지호는 전반 홀을 도는 동안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였다. 후반 10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13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4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파5 17번 홀에선 이글을 잡아냈다. 전장 595야드로 이번 대회 코스 중 두 번째로 긴 홀에서 양지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홀 9m 지점까지 보냈다.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에 넣으며 칩인 이글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양지호는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7언더파 퍼즐을 완성했다.


경기 후 양지호는 "시즌 내내 샷과 퍼트가 정말 안 따라줬다"며 올시즌 부진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어제 분위기 전환 겸 일자 퍼터에서 투볼 퍼터로 바꿔서 나왔는데 짧은 퍼트도 잘 들어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대회 첫날 맹타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지호는 "항상 1·2라운드까지 상위권에서 출발해도 샷이 따라주지 않으니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도 조급한 마음을 가지기 보다는 스스로 플레이에만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후 내내 비가 내리면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한 사토 타이헤이와 히라타 켄세이도 이날 7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이규민과 김민수, 마관우가 대회 첫날 각각 5타씩을 줄이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 나카지마 케이타도 공동 6위다.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1위인 이재경은 4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