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S-OIL 울산공장 전경. /사진=S-OIL 제공


정유사들의 실적을 결정짓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악화를 겪어온 정유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5.5달러를 기록, 손익분기점(4~5달러 안팎)을 넘겼다.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영향으로 등·경유와 휘발유 마진이 모두 개선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정제마진이 배럴 당 5달러를 넘은 것은 4월 첫째 주(배럴당 5.3달러) 이후 처음이다.

정제마진 상승은 정유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을 뺀 값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직접 원유를 시추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적이 정제마진과 연동된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한 것도 긍정적이다. 드라이빙 시즌은 메모리얼 데이(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노동절(매년 9월 첫 번째 주) 중 연휴 기간을 의미한다. 해당 기간은 미국 내 자동차 여행 수요가 정점에 달하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확인하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약 600억원의 손실을 본 것과는 대비된다. 석유 사업을 다루는 SK에너지의 실적 개선이 주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S-OIL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500억원 정도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상장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는 컨센서스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SK이노베이션과 S-OIL과 같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