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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광주광역시는 6조원대 시 금고 1순위로 광주은행을 선정했다. 그리고 막대한 자금력으로 1순위 시 금고지기에 도전했던 KB국민은행은 2 금고로 확정했다.
당시 시 금고 지정에서 광주은행은 광주 글로벌모터스에 260억원을 출연하는 등 지역 밀착 경영에서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점이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시의원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각 은행에서 제출한 제안서에 대해 행정안전부 금고지정 기준(예규)과 광주시 금고지정 및 운영조례의 규정에 따라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시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을 평가했다.
최근 조선대학교가 주거래은행 사업자로 수십년간 동행한 광주은행 대신 신한은행을 선정하면서 향토은행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은행은 전체 임직원의 26% 이상, 최근 10년간 인턴채용 인원의 50% 이상을 조선대학교 출신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대학과의 상생을 실천해 오고 있던 터라, 이번 공개경쟁입찰의 결과에 충격파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조선대학교 출신 광주은행 구성원들은 지난 18일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 사업자 선정 공개경쟁입찰에서 광주은행이 탈락한 것과 관련 조선대 출신 임직원 420여명의 뜻을 담은 항의 서명지를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이번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 사업자 선정 지정공고에서 지역사회 기여도가 낮은 시중은행에게는 유리하고, 지역경제 기여도가 매우 높은 광주은행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평가항목과 배점 기준을 제시했으며 이것이 탈락의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대학교는 시중은행에 유리한 평가항목을 통해 지난 50여년간 동행해온 당행과의 신뢰 및 협력 관계를 저버리고 오로지 경제 논리에 의해서 주거래은행을 선정했다"며 "광주시를 비롯한 5개 자치구, 그리고 전남지역 지자체, 광주·전남 대학교가 지역 상생을 위해 지방은행을 선정한 사례와 역행하고 있다"고 유감을 전했다.
광주은행 노조도 앞서 지난 7일 '지역 상생을 저버린 조선대학교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조선대학교의 주거래은행사업자 선정의 불공정성, 불합리성을 제기하고 지역상생의 본분을 잃어버린 조선대학교를 비난했다.
광주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의 자금력 경쟁에서 열세일 수 밖에 없어 지역 밀착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광주은행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 조선대학교의 이번 결정은 너무나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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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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