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태국 방콕직업교육청과 경북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경상북도교육청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이 경북 북부지역에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해외출장을 간 것으로 드러나 빈축이 일고 있다.


25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일부 간부들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율 하락과 산업기술인력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태국과 베트남 해외출장을 강행했다.

임 교육감 일행은 전날 태국 방콕직업교육청과 경북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기술 기능 인재 양성 협력, 대한민국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유학생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지원, 유학생의 교육 및 안전 등에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베트남에서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 일행은 22일 출국, 이날은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며 주말에는 최고 150㎜ 가량의 장맛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집중호우 피해가 심각했던 경북 북부의 경우 20~60㎜의 비가 퍼붓었으며, 대구와 경북 남부, 울릉도·독도에 10~40㎜가 내렸다.

실제 이날은 경북도와 관계당국 등은 도, 시·군, 소방 등 공무원 6000여명이 응급 복구, 피해현황 조사, 감염병 예방, 자원봉사자 지원 등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며, 예천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이 재개됐었다.


이로 인해 경북도교육청이 위치한 경북도청 신도시 인근 지방자치단체인 예천군에선 가족들이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며. 서울에서 초등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교육청과 교육청 유관기관들이 애도를 하고 있는 시기로서, 임 교육감의 출장에 대한 빈축이 가중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일 오후 포항시 남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전국이 물 난리로 초상집인데 경북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굳이 해외로 갔어야 했냐"는 지적을 내뱉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A씨는 '머니S'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을 비롯해 도 교육청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을 핵심과제로 삼고, 해외로 갔다지만, 임 교육감이 출국한 그날은 공무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군 관계자들 또한 비를 맞으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수해 복구에 한마음을 더했다"며 "재난상황에서 성과보단 안전, 특히 학생들이 안전보다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경북도교육청이 위한 도청 신도시 인근 지자체인 예천군에선 집중호우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실종자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실종자를 수색하던 도중 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임 교육감과 도 교육청은 성과보단 학생들의 안전과 재난상황 교육현장에서의 재난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학부모 C씨는 "물난리로 인해 자녀들 학교 등교시키기가 무섭다"면서도 "뉴스에선 집중호우 피해, 수해 복구를 위해 모든 사람이 땀을 흘리고 있는데,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과 교육청이 해외로 8일간 나간 사실에 대해 그저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머니S'에 "임 교육감의 출장은 2달전부터 진행된 국가 간의 약속으로, 교육부와 교육청 간 MOU 체결 건으로 인한 출장으로서, 임 교육감은 해외에서도 경북지역의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소통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일정상, 지금 업무협약을 맺어야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8월 말까지 1차로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감 명의의 초청장을 발송, 비자를 발급받아야 10월 고입전형 응시자격이 생기고, 내년도 3월에 직업계고에 입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