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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장에 진입한 토지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종전 평균을 큰폭으로 하회하는 수치로 완전한 회복을 위해선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0.0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0.82%) 대비 0.76%포인트(p), 지난해 상반기(1.89%)보다는 1.83%포인트만큼 줄어든 수치다.
2분기 지가변동률은 0.11%로 동년 1분기(-0.05%) 대비 0.16%포인트 높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0.98%)보다는 0.87%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수도권(0.89%→0.08%)과 지방(0.72% → 0.02%)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제주(0.45%→-0.35%) ▲울산(0.49%→-0.16%) ▲대구(0.82%→-0.12%) ▲전북(0.86%→-0.08%) 등 지역이 전국 평균(0.06%)을 하회했다. 서울에서는 성북(-0.64%) 서대문(-0.61%) 도봉(-0.56%) 동대문(-0.55%) 강서(-0.54%) 등의 토지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달 전국 지가변동률은 0.05%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던 하락세가 올해 3월 마침표를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폭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지난 6월에는 지난해 10월 수준의 지가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2만4000필지(717.8㎢)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1만5000필지) 줄었다. 1년 전인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할 땐 27.3%(34만6000필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7만5000필지(669.1㎢)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4.6%(6만4000필지), 상반기보다 30.0%(16만필지) 각각 빠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직전 분기에 비해 대구(26.4%), 대전(24.5%)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며 했으며 9개 시·도에선 감소세를 보였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1.0% 높아진 전남을 제외하고 ▲광주 39.4% ▲세종 37.8% ▲부산 32.3%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하락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전국 토지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르며 더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토지 거래량 또한 과거 10년 간의 평균 대비 여전히 30%가량 낮은 수준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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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