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떨어져 약 8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이후 장기간 엔저 현상이 어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일본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일본은행(BOJ)이 장기금리 변동폭 상한을 사실상 1%로 확대했다. 오랜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는 일본은행이 긴축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 시각)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물 국채금리의 변동 폭 상한선을 0.5%로 유지하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 국채금리 변동 폭을 초과 용인키로 했다. 사실상 변동폭을 1%까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BOJ는 "수익률곡선제어(YCC)를 훨씬 더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범위 상한과 하한을 명확한 한계가 아닌 참고 정도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OJ는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변동폭을 0% 기준 ±0.5%로 설정했다. YCC는 국채금리가 한도를 넘어설 경우 국채를 대량 매입해 금리를 목표치 아래로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BOJ가 내놓은 참고자료를 보면 장기 국채금리의 상한선이 +0.5%에서 +1.0%로 상향 조정됐다. BOJ는 금리 0.5~1.0%에 대해 "빠르게 시장 조작을 할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자 국채금리도 반응했다. 일본의 10년 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0.56% 선을 넘어섰다.

엔화는 일본은행 발표 직전 138엔선에서 140엔대까지 치솟은 뒤 재차 하락하는 등 급격한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5일째 상승하고 유로화와 호주달러 대비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