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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TOP(톱)5 전통 제약사 실적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은 없었다. 1위 유한양행은 2위 GC녹십자와 격차를 더 벌리며 상반기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GC녹십자는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 선전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대 제약사(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상반기 잠정 실적 발표 결과 이들의 연결기준 합산 매출(종근당은 별도기준)은 3조849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01억원) 대비 약 4% 증가했다.
'1위' 유한양행, 2위권과 격차 벌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9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2022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분기기준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3.9% 증가한 2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116.1% 늘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등 수익성 좋은 개량신약이 많이 팔린 덕분이다.
1분기 4위 추락 GC녹십자, 2위 복귀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823억원을 올리며 매출 순위 2위에 복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었다. 올해 2분기 매출 4239억원을 올리며 다소 부진했던 1분기 매출을 만회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 3495억원을 올리며 매출 순위 4위로 내려앉았다.GC녹십자의 2분기 영업이익도 237억원을 올리며 1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지난 1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C녹십자 측은 지난 2분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매출이 지속 확대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을 통해 남반구 지역에 공급하는 독감백신 매출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챙긴 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종근당과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수익성을 챙겼다.종근당은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7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올 상반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증가했다. 이는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R&D) 효율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나파벨탄, 특발성 폐섬유화증 신약 후보물질 CKD-506,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 CKD-516 등의 R&D가 중단한 영향으로 R&D 비용 지출이 92억원가량 줄었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의 성장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0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전통 제약사 1위 기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2분기 원외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102억원에 이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72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포함한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성장이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펙수클루는 2분기 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1분기(108억원)보다 성장했다. 지난 5월 출시한 당뇨 신약 엔블로도 2개월 만에 매출 11억원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 4월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에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을 총 4억7700만달러(6391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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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