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금융당국이 라임·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의 징계제재를 본격 논의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말 제재심에서 증권사 전현직 CEO들에게 중징계 등을 의결한 바 있다. 중징계를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등 CEO의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라임·옵티머스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KB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에 대한 제재를 논의한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심의가 재개됐고 조만간 금융당국은 본격적인 제재 심사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통상 금융당국 제재심의 절차는 '금감원 제재심→안건소위→금융위 증선위→금융위 안건소의→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의 3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금융사에 대한 과태료·과징금은 사전에 증선위를 거치지만 임원 제재나 기관 영업 정지는 금융위에서 심의·의결된다.


당시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박 사장은 연임에 성공해 KB증권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제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정 사장도 올해 3월 3연임에 성공하면서 6년째 NH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제재 수위에 따라 향후 거취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 CEO징계 최종결정은 이르면 다음달 나올 것"이라며 "통상 금융위 정례회의는 격주 수요일에 열리는데 이달 30일과 다음달 13일·27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금감원의 라임사태 검사에 도마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진행하고 있는 미래에셋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불법 운용 실태 검사에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을 추가했다.

미래에셋이 특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조각'이라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당국은 '미래에셋이 라임 펀드에 투자자에 대한 환매를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매대금을 수령했으나 나머지 투자자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은 판매사가 아닌 운용사에 관한 사안이고 이미 조사기관의 조사가 개시된 것으로 안다"며 "조사 협조나 자료 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미공개 정보 이용 등 환매 중단 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