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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
서범석 루닛 대표(40·사진)가 제시한 AI(인공지능) 영상진단 기업 루닛의 중장기목표다. 연 매출 1000억원은 물론 아직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루닛이 10년 안에 달성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이는 수치다.
루닛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64억1600만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전체 매출 138억6600만원을 반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적극 공략하며 AI 기반 암진단 설루션 루닛인사이트를 도입한 의료기관이 전 세계 2000곳을 돌파한 영향이다.
다만 매출 상승에도 올 상반기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271억원의 영업손실 규모를 54.2% 줄이며 흑자전환에 가까워지고 있다. 루닛은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절감 노력을 병행해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서 대표는 중장기목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24일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암 진단·치료 AI 설루션 사업의 확장은 물론 환자들의 의료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AI 플랫폼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플랫폼사업은 플랫폼사업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AI의 학습능력을 고도화해 루닛이 보유한 설루션을 지속 개선할 수 있어 업계 내 지위를 한층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루닛은 전 세계 병원, 임상시험 기관, 암센터, 연구소 등에서 암 진단 및 치료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뒤 고도화된 AI 학습모델을 통해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AI플랫폼을 의료기관 시스템에 설치하면 암 진단 및 치료 예측에 대한 정확도를 높여 환자별 맞춤형 정밀치료로도 이어질 수 있다. AI 설루션의 영상진단 판독 정확도가 100%에 가까워짐에 따라 AI가 스스로 진단하는 자율형 AI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루닛은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제품 고도화 등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지난 8월23일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 두고 있는 자회사 3곳에 추가로 투자해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도 키울 예정이다.
루닛의 AI 설루션 해외 진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민간 의료기관 중 하나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 산하 모든 병원에 유방암 진단 AI 설루션 루닛인사이트 MMG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인사이트 CXR과 유방단층촬영술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인사이트 DBT도 연내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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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