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민의힘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일본 내 친북단체 행사 참석을 부각하면서 '이념 공세' 전선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 4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념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 이후 지난 1921년 9월에 남긴 '우리 고려 노동 군중에게'라는 문건과 소련 내 카자흐스탄공화국 재소고려인신문 '레닌기치'가 지난 1943년에 실은 부고장을 근거로 흉상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1921년 문건 중 '우리의 적은 일본 침략주의자뿐 아니라 동족 내부 관료 및 유산자, 외홍내백의 가면 공산당원들' 표현에 대해 "뼛속까지 붉은 공산당원이 아니면 우리 민족도 적으로 돌렸다"고 해석했다. 부고장에 대해서는 '레닌-스탈린당의 충직한 당원으로서 연치가 이미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사업에 열성 있게 참가했다' 등의 부분을 근거로 "볼셰비키즘을 신봉했다"고 봤다.
이어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함께 민주당에서 탈당한 윤미향 의원이 일본 내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조총련이 연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남측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은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 혈세를 받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정부 도움을 받아 참석한 행사에서 대한민국 존립을 위협하는 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윤 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 의원 주변인과 민주당 인사들이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 남편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사례·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혐의를 받는 윤 의원 전 보좌관·군사기밀 유출 혐의를 받는 설훈 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등이 거론됐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이념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흉상 이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나는 만큼 당 일각에서 여론전에 화력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념 공세는 윤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반 국가세력과 대결'과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더욱 밀어붙일 공산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방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