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 참석에 이어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며 당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일대에서 열린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의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 참석에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며 당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6시 발산역에서 진행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8분 동안 발언하면서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고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서서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처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고 덧붙였다.


퇴원 후 처음 낸 '원팀'의 메시지인 만큼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당분간은 자택에서 회복치료를 진행한다"며 당무 복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선 지원 유세를 기점으로 퇴원까지 한 것을 두고 사실상 당무에 복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표결에도 나선 바 있다. 본회의 참석 및 강서 보선 지원 사격에 나서는 것 등은 모두 이 대표의 의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의지가 강하고 당내 과제까지 산적한 상황인만큼 이 대표의 정상 복귀는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귀 이후 이 대표의 첫 과제로는 '당내 분란 해결'이 꼽힌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은 원내지도부 교체 등의 혼란을 겪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당내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와 심리적 분당이 우려되기도 했다. 원내지도부도 친명으로 교체된 만큼 이 대표가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비명(비이재명)계 징계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반면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비명계를 아우르며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상존한다.

대여 투쟁 전략도 고민 지점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규탄을 내걸고 단식에 돌입한 바 있다. 그 연장선으로 이 대표는 단식 종료 뒤인 지난달 29일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법리스크 극복도 과제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등으로 주 2~3회 재판을 받으면서 당무를 수행해야 한다. 동시에 내년 4월 총선까지 민주당을 통합하고 대여 투쟁도 지휘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