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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2금융권의 가계대출 감소폭이 전월 대비 축소됐다. 가계대출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차주 신용위험이 악화되고 연체율까지 뛰어 오르면서 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5000억원 줄면서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감 추이는 ▲6월 마이너스(-)2조2000억원 ▲7월 -5000억원 ▲8월 -8000억원 ▲9월 -2조5000억원 ▲10월 -5000억원으로 매달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지난달 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건 상호금융권을 제외한 모든 2금융권이 가계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여전사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7000억원 늘었고 보험, 저축은행 역시 전월 대비 4000억원, 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월 분기말상각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라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권(-1조7000억원)은 지난 9월(-1조800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표=금융위원회


가계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가운데 남은 4분기 중 2금융권 차주들이 신용위험이 악화될 것으로 보며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금융권의 연체율은 상승세다.

올해 8월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9%로 1년 전(2.92%)과 비교해 3.67%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조합은 3.78%로 전년 동기 대비 2.03%포인트 증가했다. 신용카드회사는 1.62%에서 2.26%로 0.64%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회사는 0.16%에서 0.33%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연체율이 치솟는 가운데 돈을 빌린 이들의 신용위험엔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4분기 차주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37 ▲상호금융조합 44 ▲신용카드회사 29 ▲생명보험회사는 31이다.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증대,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신용리스크 상존 등이 반영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연내 발표 등 대출심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