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절도 혐의로 국내 모 대형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A씨(41)가 구속됐다. 사진은 경찰이 A씨에게서 확보한 압수품. /사진제공=인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의 위탁수화물에 든 고가의 금품을 훔친 국내 대형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상습절도 혐의로 국내 모 대형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A씨(41)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총 200여차례에 걸쳐 위탁수화물 속 명품가방, 귀금속 등 금품을 훔쳐 3억7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공항경찰단은 한 승객이 "40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하자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총 14차례에 걸쳐 고가의 금품 분실 신고가 잇따른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피해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분실물이 없어진 지점을 파악했다.

두달여 간의 추적 끝에 특정 항공사 소속 하청업체의 1개조(6명)가 근무할 당시 물품이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소속 직원들을 추적해 A씨가 피해 물품 중 하나를 들고 공항 밖을 나서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1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을 하는 국내 모 대형항공사 하청업체 소속 직원으로 항공기 화물칸에 승객들이 맡긴 수화물을 옮겨 싣는 작업을 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일할 당시 5명과 함께 근무했으나 다른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러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범행했다.

A씨는 수사망을 피하고자 승객들의 물품 중 한두 개씩만 손을 댔다. 또 근무 장소에 CCTV가 없고 해외 여행객 특성상 여행지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신고를 비교적 하지 않는 점을 노렸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훔친 물품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팔거나 귀금속은 금은방 등에 팔아 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차량을 압수수색해 피해품 218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범죄 예방을 위해 인천공항 하청업체에 대한 근무감독과 보안검색 강화를 인천국제항공사에 권고했다"며 "앞으로도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