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인력 감축안을 사이에 둔 노사의 최종 협의가 시작됐지만 2분여 만에 곧바로 정회됐다. 서로 인력 감축에 대한 노사의 의견 정리가 완전히 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교섭 재개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사진=뉴스1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인력 감축 문제로 최종 교섭에 나섰지만 시작 2분여 만에 정회됐다. 공사는 적자 심화를 막으려면 인건비를 우선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적자 이유가 잘못된 정책 때문임에도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맞서고 있다. 합의 결렬 시 당장 9일 오전부터 파업이 진행돼 통근길 교통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시작한 노사 교섭은 시작하자마자 중지됐다. 인력 감축을 둔 노사 양측이 서로 의견을 정리할 시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교섭에 참석한 사측 인사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다. 노조 측에서는 김완중 노사협력실장과 명순필 공사 노조 위원장, 이양섭 공사 통합노조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합의 재개는 미지수다. 공사 관계자는 "교섭 재시작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로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는 현재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2026년까지 순차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손실을 메우기 위해선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

노조는 적자 원인이 근로자 수가 아닌 무임 수송 손실과 버스 환승·조조·정기권 할인, 수송 원가에도 미치지 못 하는 운임에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강제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고 정한 노사 협의와도 반대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교섭이 끝내 결렬될 경우 서울 지하철은 9일 오전부터 멈춰설 수 있다. 공사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인력 감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6년 만의 총파업을 진행했다. 2년 연속 파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조 조합원은 9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지만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따른다.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유지되며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지난해 파업 첫날인 11월30일 오후 6~8시 기준 운행률은 85.7%을 기록하는 등 다소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