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등·지방법원 전경/사진=황재윤 기자



'환경오염 논란'이 일었던 납 폐기물처리공장에 대한 경북 영주시와 업체 간 행정소송에서 업체가 패소했다.


대구지방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채정선)는 주식회사 A사가 영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공장 신설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사는 2021년 10월 영주시로부터 영주 적서공단 내 납 폐기물 재활용 공장 건축을 허가받아 자동차 폐배터리 등에 들어있는 납을 제련하는 공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납 폐기물 공장 건축이 허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유해한 시설이라며 반발하자 영주시가 공장 설립 승인을 내주지 않았고, A사는 영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A사는 영주시 처분이 사실오인에 신뢰 보호 원칙 등을 위반해 재량권을 이탈·남용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산업집적법 규정과 취지로 봤을 때 공장 설립 승인 신청은 공장 건설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 전에 해야 함이 분명하므로 원고가 관련 규정과 쟁정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처분에 이르게 된 경위, 공장의 위치 및 시설구비 여건, 주민의 환경·생활상 이익 침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볼 때 이 사건 처분이 사실을 오인하거나 그 내용이 현저히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원회 측은 "이번 행정소송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고 평했다.

황선종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 간사는 "이번 사건은 영주시와 업자 간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사건으로서,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A사가 오염물질 배출량을 허위로 신청, 시가 허가해줬다"며 "이런 사실을 대책위가 밝혀냈으며, 납 공장을 허가한 영주시 공무원들을 추후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