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관련 인사들의 거친 발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동훈 장관을 향한 거친 언사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에 "이 나쁜 놈이 도이치모터스부터 시작해서 코바나콘텐츠에 수억원 협찬 받은 것을 서면조사 하나로 무혐의 처분했던 XX"라며 "한동훈은 민주공화국을 능멸한 범죄 검찰의 핵심이고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냐"며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는데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우습게 보니 윤석열과 김건희가 밤에 자면서 얼마나 대한민국이 재밌고 우습겠냐"고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어릴 때 운동권이었다는 이유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며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지만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갖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한 장관은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는 한 장관을 향한 거친 언사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언 수위가 높아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강성 지지층에게나 먹힐 법한 발언"이라며 "당을 위해서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