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망대 너머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고금리에도 올 3분기 가계 빚이 14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신용대출이 8분기 연속 줄었지만 주택거래 증가에 따라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면 소비 활성화로 카드사용액도 늘어 판매신용도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4조3000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유동성이 확대됐던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금융사 대출에 카드사용액(판매대출)을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말한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1759조1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1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에 상품별로 보면 주담대가 17조3000억원 증가한 104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써내려갔다. 증가폭 역시 전분기(14조1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과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관련 대출이 확대된 결과다.


실제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9만1000가구에서 올해 1분기 11만9000가구로 늘더니 2분기에는 15만5000가구로 증가했다. 3분기에도 14만9000가구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8분기 연속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기타대출 잔액은 5조5000억원 줄어든 710조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비은행의 가계대출 행태도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은행에선 주담대를 중심으로 3분기 가계대출이 10조원 늘어났다. 2분기 4조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같은 기간 비은행은 4조8000억원 줄었다. 전분기(7조원)보다 감소 폭이 둔화됐다.

판매신용은 2조6000억원 늘어난 1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마무리되고 여행, 여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판매액도 올 들어 처음 증가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해 1분기 175조6000억원, 2분기 182조3000억원, 3분기 186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