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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빚을 갚는 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액이 13조원을 넘어섰다. 이들은 인당 평균 4억1800만원을 빚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한국은행에게 받은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1년 전(700조6000억원)과 비교해 6.2% 증가했다.

한은은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식별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전체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는 11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2% 늘어나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2분기 연체액은 13조2000억원으로 1년 전(5조2000억원)의 약 2.5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연체율도 0.75%에서 2.4배인 1.78%로 급등했다.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4억3000만원)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인당 6억30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대구(4억9100만원) ▲경기(4억2800만원) ▲부산(4억2700만원) ▲제주(4억2700만원)도 전국 평균(4억1800만원)을 웃돌았다.

양경숙 의원은 "빚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경제적 상황이 1년새 급격히 악화됐다"며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자부담 경감방안을 도출하고 정부는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채무상환 능력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