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공정거래가 포착된 핀플루언서의 엄단조치를 강조했다./사진=장동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명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의 불공정거래 범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유명세나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본인들이 보유한 차명계좌로 매도하는 식으로 이익을 실현, 서민을 기만하고 약탈하는 범죄 2~3건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핀플루언서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금융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주식·재테크 관련 유튜브나 블로거 등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핀플루언서의 활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보유한 뒤 이를 개인들에게 추천하고 특정 시점에 몰래 파는 '선행매매'를 저질러 피해를 보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원장은 "일부 핀플루언서들은 특정 상장 종목을 추천하고 일반 투자자 매수를 유도한 뒤 본인 보유 차명계좌에서 매도하는 식으로 이익을 실현했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불법적 사익을 추구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건 엄단해야 할 시장교란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에 조사력을 집중하고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사 대상이 된 핀플루언서에 '배터리 아저씨'로 잘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이사가 조사 명단에 포함됐는지, 동원된 종목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 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대상이나 종목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