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인 상대 관광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7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9월8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이 외국인 상대 관광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4일 뉴스1에 따르면 북한은 외화벌이와 이미지 쇄신을 위해 관광사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상근 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4일 '북한의 관광 활성화 정책 재추진 전망과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내년 봄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등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관광 활성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외화 수입 증대를 통한 경제적 이익 확보 필요성을 꼽았다. 북한이 연간 수억~수십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외화난을 겪는 상황인 가운데 관광은 대북 제재를 회피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중요한 대외협력사업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관광객을 통한 북한의 외화 수입은 연간 수천만달러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북한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다인 30만명으로, 북한의 외화 수입은 9000만~1억5000만달러(약 1170억~1950억원)로 추정됐다.

북한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향후 외화 수입을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화벌이 외에도 북한은 부정적 이미지 쇄신을 위해 관광 활성화 정책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 21일 쏜 정찰위성, 러시아와 군사 무기 거래 등 여러 이유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어 이에 따른 이미지 쇄신을 위해 북한은 관광 재개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2024년 봄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며 평양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공사가 중단됐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도 내년 중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와의 연계 관광을 추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북러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연계 관광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김정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때 러시아의 연해주 관광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연해주-북한 관광 당국 간의 협정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관광프로그램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재개되더라도 이전 수준으로 사업을 복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