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0일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지도부를 향해 "저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 의원을 향한 불출마·험지출마 '권고'를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 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공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또 인 위원장은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1차 회의 이후 브리핑을 가져 "지난 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 최고위에서 논의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당에서 책임 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백점 아니면 빵점이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다. 저희 위원들은 참담한 마음"이라고 당 지도부 등 의원을 향한 일침을 가했다.


앞서 혁신위가 지도부·친윤·중진 의원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권고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혁신안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최대한 검토하겠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며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며 "저는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하신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길 바란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월요일(12월4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혁신조치의 진정성 담보를 위해 당 지도부 및 중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부터 총선 불출마 및 험지출마 등 희생의 자세를 보일 것을 재차 요구한다"며 "권고안은 최고위에 보고되지 않았다. 오늘은 의결했기 때문에 최고위에 보고될 것이다" 고 덧붙였다.

이어 인 위원장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대응은 지켜보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혁신위 조기해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조기해산에 대해 결론을 내린 바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