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며 "불의한 반란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작가 사인회를 방문한 문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며 "아픈 역사일수록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참으로 뼈아픈 역사"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영화를 본 젊은 책방 식구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며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 속 실존 인물이었던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와의 가슴 아픈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백 여사를 두어번 만난 일이 있다"며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한겨레 신문 부산주재 기자였던 이수윤 기자가 그녀에게 손해배상소송을 권유하면서 법률상담차 내 사무실로 모시고 온 것이었다"며 "나는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데 소송 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그 후 연락이 끊어졌다"며 "얼마 후 이 기자로부터 들은 소식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또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다.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