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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사태 당시 지하 벙커를 지키다 반란군에게 사살당한 정선엽 병장의 추도식이 모교인 광주 동신고에서 12일 열린다. 그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조민범 병장'으로 그려졌다.
지난 11일 뉴스1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정선엽 병장 추도식이 동신고 체육관 옆 정선엽 소나무 앞에서 열린다.
국방부 군사경찰로 복무했던 정 병장은 군사 반란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1979년 12월13일 오전 1시40분쯤 지하 벙커에서 초병 근무를 서다 군사 반란군의 총탄에 맞고 숨졌다. 정 병장은 국방부를 점령한 반란군이 자신의 소총을 빼앗으려 하자 공식 명령체계에 따르겠다고 맞서다 현장에서 사살당했다. 그는 당시 나이 23세로 제대를 3개월 앞두고 있었다.
정 병장의 동문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모임을 가져왔으나 총동창회 명의로 추도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4년동안 조용히, 외로이 정 병장을 기억해온 동문들은 영화 '서울의 봄'으로 정선엽 병장의 군인정신과 절개가 널리 알려지면서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추도식을 마련했다.
정 병장 동문들은 지난 2017년에는 동신고 운동장에 정 병장 기념식수도 심었다. 기념식수 행사를 주도했던 정 병장의 고등학교 1년 선배이자 동아리 선배 김병태씨(68)는 "선엽이는 학창시절때부터 기골이 장대해 학도호국단 활동도 했었다. 흥사단 활동도 하면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면서 "비슷한 시기 전사한 김오랑 중령의 경우 지난 1990년 소령에서 중령으로 추서됐고 지난 2012년 보국훈장이 수여됐으나 선엽이는 병사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씨는 "영화 '서울의 봄'으로 정선엽 병장의 희생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병장의 죽음을 지난 40여년 동안 순직으로 기록해온 군 기록을 바로잡은 것도 김씨 같은 동신고 동문들이었다. 이들이 대통령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을 넣으면서 결국 지난 9월 정선엽 병장의 사망은 40년만에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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