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왼쪽)과 뤼터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반도체 외에도 외교안보·친환경 에너지·첨단기술·인적문화교류 등 5대 전략적 협력 원칙이 담겼다. 또 경제안보·공급망·원자력·무탄소에너지(CFE)·정보통신기술(ICT)·국방 협력 관련 6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반도체 동맹은 양국이 단순한 협력을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 '반도체 공급망 위기 극복 시나리오'를 즉각 발동·공동 대처하는 관계로 격상됐다는 의미다. 양국은 핵심품목 공급망 협력을 위한 반도체 대화와 격년으로 개최되는 2+2 외교·산업 장관급 대화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동맹의 의미에 대해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고 최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 위해 주요 과학기술적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는 뜻"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에도 원전·첨단산업·무탄소에너지·물류·농업 등에서 총 32건(기업 간 계약 19건)의 사업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네덜란드 정부와 '신규 건설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 계약'을 맺어 네덜란드 신규 원전 2기 건설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부산항만공사와 로테르담항만공사 간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가 체결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농업 융합 분야 공동 연구 및 협력 추진을 위한 ▲'디지털 파밍(Farming) MOU ▲뇌 조직 교환 및 뇌 질환 연구 협력 MOU ▲워킹홀리데이 연간 참여 인원 2배 확대(100명→200명) 등이 체결됐다. 정부는 해당 계약 및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