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조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김기현 대표 사퇴로 공백이 된 지도부를 대체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다음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3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직을 전격 사임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연이어 연 뒤 취재진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현실적으로 당대표가 궐위됐을 때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 수가 있는데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비대위 체제를 빨리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르면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시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비대위원장은 전국위를 거쳐 윤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선출된 비대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 등 선거기구를 꾸리고 공천과 인재 영입 등 선거 업무를 지휘하게 된다.


당 안팎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정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는 만큼 비정치인 출신보다는 정치인 출신 쪽으로 인선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 전 위원장에 대해 "혁신적인 에너지를 준 분이지만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정치와 정무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 대해서는 "선대위를 맡겨야지 비대위에서 당 대표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선 "당 밖에 있어 객관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대통령과 친하고 당 핵심 지지층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 중진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새로운 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장관 같은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을 아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