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아파트) 분양보증 사고가 올해 11건, 금액 기준 7553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와 금액 둘 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2년(14건·956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커지며 분양보증 사고금액이 11년 만의 최대치로 치솟았다. 시공능력 상위 건설업체도 채무 만기 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분양보증 사고는 11건, 금액 기준 7553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와 금액 둘 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2년(14건·956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분양보증은 시행사·시공사 등 분양사업자가 부도·파산 등으로 공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HUG가 계약자에게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지급해주는 보험이다. 분양사업자는 공동주택(아파트) 선분양을 할 경우 분양보증을 의무 실행해야 한다.


분양보증 사고는 2020년 8건 발생했지만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2021년과 2022년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 1월에 대구광역시 달서구 장기동 '인터불고 라비다' 주상복합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경기 남양주시 '덕소6A구역 재개발 사업' 경기 파주시 금촌역 '신일해피트리 지역주택조합' 경기 평택시 '평택헌덕 지역주택조합' 경기 부천시 '삼협연립3차 가로주택사업' 울산광역시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 더 루츠' 전남 여수시 '율촌 디아이뎀' 충남 논산시 '일구 스위트 클래스' 충남 천안시 '부창구역 주택재개발' 등에서도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부도처리 된 건설업체는 총 13곳이다. 분양보증 사고 사업장 대부분이 이들 부도 업체가 시공하거나 시행했던 곳이다. 종합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지난해 362개사에서 올해 12월12일까지 530개사로 46% 급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늘고 손실이 확대되면서 시공능력 상위 건설업체도 PF 연장을 위해 신용보강을 요청받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