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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최고경영자(CEO)와 오너 일가가 내년 초 대거 임기 만료를 앞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내외 악재에도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기업의 경우 이들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기업에선 세대 교체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굵직한 성과 낸 전문경영인은 연임에 '무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17개사의 CEO 8명, 오너 일가 11명 등 총 19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임기만료를 앞둔 CEO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전승호·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손지훈 휴젤 전 대표집행임원 등 9명이다.조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대표이사로 선임돼 유한양행을 이끌고 있다. 회사 측은 조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는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는 연임 기류가 더 강하다고 본다. 조 대표 체재 아래 유한양행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1조911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조 대표 체재가 본격화한 2021년 매출 1조6878억원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종근당의 김 대표는 연임이 유력한 CEO로 꼽힌다. 2015년부터 3번의 연임에 성공한 그는 임기 동안 종근당의 실적 성장에 공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종근당의 연간 매출 전망은 1조6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5% 증가한 2193억원으로 전망됐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합을 맞춰온 전승호·이창재 대웅제약 각자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대웅제약에서 전 대표는 신약개발과 글로벌화 사업을 맡았고 이 대표는 국내 사업과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2022년부터 HK이노엔을 이끌고 있는 곽 대표는 CJ제일제당 제약부문 영남지역영업부장, 영업지원팀장 등을 거쳐 CJ헬스케어 각자대표를 맡았다. CJ헬스케어의 사명이 HK이노엔으로 변경된 이후 ETC(전문의약품) 사업총괄, 생산총괄을 역임했고 2022년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는 올해 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달성에 공을 세웠다는 평이다. 정 사장은 바이오, 디지털헬스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개방형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연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하반기 휴젤에서 3년 만에 대표집행임원 자리를 내려온 손 대표는 사내이사 지위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찍 연임을 확정한 곳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SK그룹 2024년 임원인사에서 안 대표의 연임을 확인했다.
오너 일가, 일부 미묘한 기류에도 연임은 기정사실로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는 오너 일가는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허은철 녹십자 사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김은선 보령 회장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조의환·최승주 삼진제약 회장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 사장 등이다.업계는 오너 일가인 이들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 서 의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 명단에 오를 전망이다. 2015년부터 GC녹십자를 이끌고 있는 허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허 사장은 고 허영섭 선대회장의 차남이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인 임 사장의 사내이사 등재 여부는 내년 3월 결정된다. 등기임원에 등재된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 사장 두 명뿐이다. 보령 오너 2세 김 회장은 등기임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의 장녀다.
고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회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고 권동일 동국제약 창업주의 장남 권 회장, 휴온스그룹 창업주인 고 윤명용 회장의 외아들 윤 회장, 윤용구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장남인 윤 부회장,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창업자인 강 사장 등도 연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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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