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4만9000여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보증금 미반환 가능성이 커진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 대한 전월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사진=뉴스1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집계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반면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었다. 한 해 동안 빌라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전국을 뒤흔들며 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임차인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4만90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15만3178건 ▲2019년 16만2129건 ▲2020년 18만925건 ▲2021년 20만3566건 ▲2022년 23만3544건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월세 거래량 또한 사상 최대다.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4만7135건, 월세 거래량은 10만1911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으로 확인됐다. 1~11월 강남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만 4091건으로 나타났다. 송파(2만952건) 노원(1만8311건) 강동(1만7147건) 서초(1만6517건) 강서(1만3832건) 마포(1만2237건) 양천(1만1134건) 구로(1만108건) 등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상승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 대치 팰리스' 84.98㎡(이하 전용면적)은 1월14일 14억원(17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11월5일에는 16억원(14층)에 새로이 계약되며 2억원 올랐다. 송파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84.98㎡ 또한 1월7일 6억1000만원(4층)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졌고 10개월 후인 11월25일에는 1억5000만원 상승한 7억6000만원(14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노원 중계동의 '청구3' 84.77㎡은 지난 1월18일 5억5125만원(10층)에 전세 계약됐고 11월25일 7억7000만원(7층)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져 2억1875만원 상승했다.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등 비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11월 29만5969건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25만5381건을 기록,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전체 주택 전월세 거래량(50만4427건)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4%로 가장 높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우려로 인해 비아파트의 전월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며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감소해 전셋값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