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삼성전전자를 누르고 지난해 상장사 실적 1위 달성이 유력시 된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삼성전전자를 누르고 지난해 상장사 실적 1위 달성이 유력시 된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삼성전자를 누르고 상장사 합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1~3분기(1~9월) 현대차의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42억원, 기아는 9조1421억원에 달한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잠정)은 6조5400억원으로 집계돼 현대차·기아에 미치지 못한다.


18일 완성차업계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162조7710억원, 영업이익은 15조455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2%, 57.4% 증가한 수치다.

2022년 9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이번 예측이 적중할 경우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돌파 기록도 세운다.


기아도 역대급 실적 달성이 유력시 된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은 전년보다 14.2% 늘어난 100조7524억원, 영업이익은 66.74% 뛴 12조607억원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만 263조5234억원이고 영업이익 추정치(27조5165억원)가 들어맞을 경우 2022년(17조529억원)에 세웠던 기록보다 10조원 이상 늘게 된다.


현대차·기아의 이 같은 역대급 실적 달성은 이미 지난해 거둔 판매 실적에서 예견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421만668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6.9% 늘었다. 국내 시장서는 전년대비 10.6% 뛴 총 76만2077대를 팔았고 해외에서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345만4603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 5728대 등 2022년 대비 6.3% 증가한 308만5771대를 팔았다. 2022년과 비교해 국내는 4.6%, 해외는 6.7%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현대차·기아의 실적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권역의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인기 차종인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며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도 현대차·기아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