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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여론 악화를 마주하게 되면서 연초 민생 드라이브로 정국 주도권을 쥐려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3%로 전주 대비 5%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부정평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위원장 간 충돌과 함께 당정 대립을 촉발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자유응답으로 조사된 부정평가 이유를 보면 '경제·민생·물가'(16%)에 이어 '소통 미흡'(11%), '김 여사 문제'(9%)가 상위권에 올랐다. 김 여사 문제를 꼽은 응답은 전주 대비 7%p나 상승했다.
과거에도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김 여사가 등장한 적이 없지는 않다. 2022년 6월 봉하마을 지인 동행 논란, 같은 해 9월 김건희 특검법 발의, 지난해 2월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이 있었을 때도 김 여사가 언급됐다. 다만 언급 비율이 5%를 넘긴 적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라는 것이 갤럽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여당 대응에 섭섭함을 표하며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논란까지 불거져 민심에 미친 영향력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논란을 시급히 해소하지 않는 이상 국정운영에 계속 리스크로 남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과 만나 사태 악화를 막고 지난 25일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의정부 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재개했지만 김 여사 리스크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는 우려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재미교포 목사가 김건희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일",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그 과정을 녹화하는 등 치밀하게 기획해 영부인을 불법 촬영했다"는 등 내부 목소리가 산발적으로 보도됐을 뿐이다.
신년 기자회견 개최 문제만 하더라도 김 여사에 관한 질문이 나올 것을 우려해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대안으로 한국방송공사(KBS) 대담 등이 고려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민감한 질문을 피해 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한 참모는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더라도 민주당이 공격을 멈출지도 의문"이라며 "사과만 하고 논란은 사라지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을 여러 가지로 보고 계속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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