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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유럽연합(EU)이 경제 보복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당국자들은 다음달 1일 특별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합의가 결렬될 경우 헝가리에 대한 경제적 보복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FT가 확인한 EU 내부 문건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머지 회원국 정상은 '헝가리 총리가 비생산적 행동을 일삼기 때문에 EU 기금이 헝가리에 지원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공개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어 "EU 지도자들은 시장을 불안하게 해 포린트 통화 가치 하락을 촉발할 의도로 헝가리에 대한 모든 EU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하는 방침을 선언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문건에는 "이 자금이 없으면 금융시장과 유럽, 국제 기업은 헝가리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줄어들 수 있고 공공적자를 충당하기 위한 비용 증가와 통화 가치 하락이 빠르게 촉발될 것"이라는 내용도 기재됐다.
앞서 EU 정상들은 지난해 12월14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500억유로(약 70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예산을 승인하려 했으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반대하는 탓에 무산됐다. 이에 EU는 이번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한다면 경제 보복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헝가리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오르반 총리의 수석 정책보좌관인 오르반 벌라주는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별도 주의사항'이 전제된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안에 EU 예산 사용은 물론 EU 부채 발행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27일 전달했다"며 "타협안을 제안했는데도 EU는 헝가리를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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