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설명하고 있다. 2023.12.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설명하고 있다. 2023.12.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이 군 지도부 교체를 결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온 군 총사령관의 해임 여부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군 지도부를 교체하기 위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전쟁은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며 "전쟁은 변하고 변화를 요구한다. 새로운 접근법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군 지도부 교체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이탈리아 국영 RAI TV와의 인터뷰에서 "재설정이 필요하다. 군대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 지도자의 교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국가 전체 리더십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당초 우크라이나 군이 변화를 꾀하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을 통솔해 왔다. 금방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우크라이나군이 선전하며 그의 인기도 치솟았고, 차기 대선 주자로도 거론됐다.

특히 지난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촉구,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자국군 희생을 이유로 이에 반발하며 두 인물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잘루즈니 총사령관 해임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됐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에 해임 방침을 알렸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젤린스키 대통령이 잘루즈니 총상령관에게 해임 사실을 알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군 지도부 변화에는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해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어떤 갱신이 필요한지 논의했다"며 "또한 누가 우크라이나 군대의 새로운 리더십에 포함될 수 있는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별도의 성명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중요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며 "전장의 전술과 전략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의 과제는 2024년의 과제와 다르다. 따라서 함께 승리하려면 모두가 변화하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