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국내 금융산업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1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특정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은행이 아닐뿐더러 지역 편중을 해서도 안되는 기관"이라며 "이미 서울 본점과 전국 각지에 60여개 지점을 두고 국토균형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라는 것은 국내 금융산업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라면서 "수도권에서 산업은행과 거래하던 기업들은 혼란에 빠질 것이며 부울경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부산은행·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그리고 산업은행의 수 많은 지점은 '산업은행 본점'이란 메기의 등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울에서 빼서 부산에 주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정책은 서울과 부산 모두를 아랫돌로 만들 것"이라면서 "부산 시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1년에 100명 채용하는 산업은행이 아니라 1000명, 1만명 채용하는 대기업"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산업은행이 있는 곳에 기업이 생기는 게 아니라 기업이 있는 곳에 산업은행이 따라간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하루 빨리 논리적 비약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금융 정책, 부산 발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바로 부산"이라며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남부권 거점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 꼭 완수해야 할 현안 사업들이 있다"며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는 공항, 항만, 철도를 연계하는 3축 체계의 필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북항 지역을 글로벌 허브 도시의 핵심인 국제업무지구로 발전시키겠다"며 "2027년까지 해양 레포츠단지, 오페라하우스, 수변테마파크 등 해양관광과 상업, 문화, 국제행사가 결합한 1단계 국제지구 개발 추진, 이를 위한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