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열린 일본-이탈리아 양자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열린 일본-이탈리아 양자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년 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석방을 위해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의회에서 기시다 총리는 의원들에게 "북한과 최고위급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며 "한순간도 낭비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FT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은 상황의 민감성을 고려해 미국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한 잡지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며 "아무 조건 없이 김 총비서와 직접 대화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결정은 바닥을 기록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외교책으로 분석된다. FT는 "납북자 문제에서의 진전이 정치 자금 스캔들로 30% 이하에 머물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FT에 일본이 한국과 사전에 모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한다는 조건으로 북·일 간의 고위급 교류를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크리스토퍼 존스턴 백악관 내 일본 전문가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의 소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북·일 간의 고위급 접촉이 "유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