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면서 박윤기 대표의 성과와 과제가 주목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면서 박윤기 대표의 성과와 과제가 주목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가 이끄는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제로(zero·0) 음료 및 소주 새로의 인기, 필리핀펩시 인수 등이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2023년 연결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은 3조2247억원,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에서 눈에 띄는 성가를 거뒀다. 2011년 연 매출 2조원 달성 이후 12년 만에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박 대표는 2020년 말 롯데칠성음료 수장에 오른 후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0년 매출 2조2580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이었던 실적은 3년 만에 매출은 9667억원, 영업이익은 1135억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주류사업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2020년 매출 6097억원, 영업손실 260억원에서 2023년 매출 8039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으로 외형 확대와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박 대표가 수장으로 있으면서 주류 사업은 내내 흑자였다.


음료 부문에서도 제로 탄산음료 육성으로 호평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이후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제품군을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제로 음료의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뛰었다.

소주 새로의 성공도 눈에 띄는 성과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 12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새로의 판매 효과로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약 4%p 증가했다.


아쉬운 점은 '1등 브랜드'의 부재다.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가 없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가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주류의 경우 소주는 참이슬이, 맥주는 카스가 각각 1위를 달린다. 특히 맥주는 롯데칠성음료의 아픈 손가락이다. 야심차게 내놓은 클라우드는 올해 3분기 국내 가정시장 기준 카스는 물론 테라와 아사히, 켈리 등에도 밀렸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신제품 '크러시'로 시장에 재도전한다. 아직은 매출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팝업 스토어를 적극 운영해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