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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민들이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그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 사진 등을 놓고 있다. 2024.02.16/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곳곳에서 나발니를 애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잇달았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주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푸틴은 살인자" "푸틴을 헤이그로"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헤이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있는 네덜란드의 도시다.
시위대 대부분은 러시아인이었으며 이들은 저마다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과 나발니의 사진 등을 들고 있었다.
또 시위 현장 인근 도로 한편에는 나발니의 사진과 함께 그를 추모하는 꽃과 촛불 여러 개가 놓여 있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마랏 구엘만(43)은 AFP에 "푸틴 정권이 나발니를 죽였다"라며 "그의 죽음으로 다른 이들도 '두렵지 않다'라며 나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선 모습. 2024.02.16/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시위는 이웃 국가들에서도 이어졌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약 100여명이 "푸틴은 살인자" "절대 잊지도 용서하지도 말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대사관을 둘러싼 울타리에는 나발니를 추모하는 촛불과 꽃들이 놓여있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도 옛소련 탄압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공간 앞에서 수백명이 나발니의 사진을 들고 추모 시위를 벌였다.
한 참여자는 나발니가 "내 생각을 대변하고 희망을 줬던 사람"이라며 "그는 감옥에서도 힘을 내고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그 힘을 줬다"라며 나발니를 기렸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도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약 100명이 시위를 벌였고, 이탈리아 로마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영국 런던 등에서도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벌어졌다.
|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을 추모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2.16/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한편 이런 추모 분위기는 러시아 내부에서도 조용히 이어졌다. 로이터는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 시민들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추모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모스크바 검찰은 "대규모 집회는 현행법에 따라 행정 당국과 조율되지 않았음을 유의하라"고 불법 시위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 교정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수감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서방에서는 일제히 러시아 정부의 야권 인사 탄압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시민들이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을 들고 그의 추모식으로 향하고 있다. 2024.02.16/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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