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9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9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9차례 연속 동결을 이어갔다. 지난해 1월부터 3.50%의 기준금리가 13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오른 이후 같은 해 2·4·5·7·8·10·11월에 이어 올 1월과 이달까지 9차례 연속으로 동결을 지속했다.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재한 것이 금리 동결 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치(2%)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일반인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개월 연속 3.0%를 이어갔다.


휘발윳값과 과일값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만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2%대로 낮아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제품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려는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면서 실제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로써 한·미 기준금리 역전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연이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연준은 이르면 올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6.5%로 내려왔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이달 초까지만 해도 50%를 상회했지만 현재 29.6%로 내려왔다. 올 6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확률은 50.9%, 동결 확률은 31.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