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를 재판을 위해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법정에 출석하는 권 전 대표. /사진=로이터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를 재판을 위해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법정에 출석하는 권 전 대표. /사진=로이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전 대표를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 수사당국은 그의 송환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권 전 대표에 대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했다. 이번 결정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검거된지 11개월 만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권 전 대표는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국제 협정과 몬테네그로 법률 등을 감안했을 때 한국 송환이 더 유리한 법적 조항"이라며 "한국이 더 적절한 범죄인 인도 관할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크로 법무부 장관은 "미국은 중요한 외교 동맹국이자 파트너"라며 줄곧 미국 송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표 사건은 미국 뉴욕 경찰, 한국 경찰, 싱가포르 경찰 등 여러 국가에서 수사 중이다. 뉴욕 경찰은 금융 사기·시세 조작·증권 사기 등 8개 혐의, 한국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사기·배임 등 7개 혐의를 적용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일으킨 피해 규모는 대량 5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권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후 잠적했고 지난해 3월 위조 여권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함께 검거된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로 송환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