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스1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스1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융사가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매 분기 말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채권을 장부에서 상각하거나 자산유동화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보유자산에서 부실 채권이 빠지면 그만큼 연체율이 낮아진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8%로 전월 말(0.46%)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0.25%)와 비교하면 0.13%포인트 오른 수치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함에 따라 신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10%로 집계됐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통상 은행은 매 분기 말 부실 채권을 대거 정리하지만 지난해 6월(3조1000억원)과 9월(3조원)보다도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0.52%)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6%포인트 하락한 0.12%,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3%포인트 내린 0.4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말(0.39%)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0.25%) 대비 0.02%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66%로 전월말(0.76%) 대비 0.10%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신규연체율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