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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과 연락처 등을 불특정 다수에 공개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 피해를 당한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또 다른 지역에서 동물보호단체가 공무원의 실명과 연락처를 공개하며 좌표 찍기를 재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와중에 또 공무원 실명까고 좌표 찍는 단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한 동물보호단체가 재개발 현장의 고양이 보호를 위해 공무원의 이름과 번호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재개발 현장의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철거 지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이동 통로를 설치하고 계류 공간을 마련하라"는 내용으로 민원을 넣으라고 적어뒀다. 좌표 찍기를 한 셈이다.
실제 해당 글에는 "기재된 번호로 전화하면 되냐" "어제 시청과 구청에 모두 민원 넣었다" "제발 많은 분이 민원 넣어주길" 등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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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찍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항의가 이어지자 단체는 최초 올렸던 민원 요청 사진을 내리고 공무원 이름을 삭제했다. 하지만 연락처와 민원 내용은 그대로 남겨두고 "(시청, 구청이) 액션을 취하도록 함께 행동해주세요" "강력히 요청하라"라며 여전히 항의성 민원을 유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10분쯤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항의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진행된 포트홀 긴급보수 공사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들에게 실명, 소속, 연락처가 공개되는 좌표찍기를 당했다. 이후 A씨를 향한 악성 댓글이 잇따르자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김포시는 지난 6일 "유가족, 공무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조사와 악성 민원인에 대한 경찰 고발을 추진하겠다"면서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종합대책 마련 및 중앙정부 건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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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