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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대 광주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한상원 다스코 회장의 공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 후보가 자신이 운영하는 다스코의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약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11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해보면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은 지난달 26일 오전과 오후 차례로 광주상의 제25대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김 후보가 최근 광주상의 회장 선거 사상 최초로 공약집을 잇따라 선보이며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자 한 후보도 그날 오후 뒤늦게 공약집 배포를 알렸다. 기자회견에 이어 공약집 배포도 김 후보보다 한발짝 뒤늦게 부랴부랴 따라서 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날 제공한 한 후보의 공약집은 기자회견 당시 밝혔던 내용이 그대로 담겼다. 그런데 한 후보의 공약을 둘러싸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뜬구름잡는 공약이라는 지역 경제계 안팎의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후보는 △광주 군공항 부지 미래산업 유치 △양대노총 산업평화 선언 △영농형 태양광 확대 보급 △한국전력 경영 정상화 △'RE100' 정책 지원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핵심기구로 격상 등 6대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광주상의 한 회원사 관계자는 "공약을 살펴보면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없고 급조한 듯한 인상이 짙다"며 "지역 상의회장이 할 수 있을지 정말 의문시 되며 말 그대로 空約(공약)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군공항 부지 내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이전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도 자세한 설명 없이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 창출하겠다는 성의 없는 내용이 전부였다. 이 공약은 한 후보자가 대표로 있는 다스코의 주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해충돌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마라'는 옛 속담이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의 회원사를 위한 공약을 찾을려면 많을 텐데 굳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공약을 넣었는지 모르겠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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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기업인 다스코는 도로안전시설물, 건축용단열재보드 제조,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제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공사수주사업 진출을 위해 도장공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전문인력 또한 확보해 사업진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장을 역임했던 한 후보가 운영하는 다스코는 2023년 전문건설공사 실적신고에서 913억원을 신고해 전체 3743개 업체 중 6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 후보는 제조업 후보가 아닌 건설업 후보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상의는 2003년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을 시작으로 2008년 이승기 남능건설 회장, 2015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2018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등 2009년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을 제외하고 건설업 출신이 회장직을 오랫동안 독식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로인해 이번 선거에서는 건설업이 아닌 제조업 등에서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 후보는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해 건설업이 아닌 제조업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제25대 광주상의 회장 선거는 오는20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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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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