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것에 대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나서는 정 전 의원. /사진= 뉴스1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것에 대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나서는 정 전 의원. /사진=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뒤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해명 등 잇단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인 정봉주가 20년 만에 열정적인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강북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께도 부족했던 제 소양에 대해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열정만으로 살아온 저의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제 그림자"라며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제 몸에 감고서라도 제 몸 구석구석이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고뇌하고 달릴 것"이라며 "더 단단하고 예리한 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위해 명쾌하고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정 전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뒤 이재명 대표와 소통한 적 있냐"는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 속으로 삼키겠다"며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발목을 잡히는 정치인이 저 정봉주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민주당은 정 전 의원에 대한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그 지역 현역인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정 전 의원이 승리한 직후 그의 과거 발언이 문제됐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DMZ(비무장지대)에 들어가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거야"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이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해 거짓 사과 논란이 확산됐다.


또 지난 2001년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벌금 5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당의 공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강북을 지역에서는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노무현재단 이사)의 양자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가 결정될 방침이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로 경선 득표서 감점 30%가, 조 변호사는 여성 신인 자격으로 가점 25%가 적용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여러 차례 닦으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