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사진제공=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4·10총선)을 앞두고 대구지역에 생소한 인물을 공천하자 지역 유권자들과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낙하산 공천'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18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대구 동구·군위 갑 최은석(57) 전 CJ제일제당 대표를, 북구 갑 우재준(35) 변호사를 각각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공천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의 출마지역인 중구·남구에는 김기웅(63) 전 통일부 차관을 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최 전 대표는 덕원중과 구미고, 우 변호사는 대륜고, 김 전 차관도 성광고를 나왔지만 대구에서는 활동하지 않아 이들을 아는 시민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관위는 도덕성과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국민추천 프로젝트 후보자를 추천했다. 특히 중구·남구의 경우 김 전 차관이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당 차원에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공천'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대구지역 유권자 A씨는 "국민의힘의 이번 공천은 지역에서 활동한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대구시민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대구시민들은 보수당만 찍어주는 집토끼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또한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의 대구지역 국민추천제 공천은 낙하산을 위한 쇼였다"며 "국민의힘은 대구시민의 의사는 묻지도 않은 채 작은 연결고리를 하나 잡아 유권자를 우롱했다. 세 후보는 대구 출생이지만 대구에서 정치 활동을 하지 않는 '넌 누구',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후보"라고 주장했다.

대구 동구·군위 갑 예비후보였던 배기철 전 동구청장은 <머니S>와의 통화에서 "이번 국민추천제 공천 또한 전략공천인 셈"이라며 "과거와 달리 사전예고도 없이 특정인을 내려보내 지역에서 선거운동 중인 예비후보들의 기회를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 공관위가 도덕성과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하지만 국민추천제를 통해 선정된 해당 후보는 지역에 활동하지 않아 지역 적합도에선 제로일 것"이라며 "이번 공천이 되게 아쉽다"고 했다.

북구 갑 예비후보인 전광삼 전 대통령실 소통비서관 측은 <머니S>에 "이번 공천은 국민추천제가 아닌 국힘추천제"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우롱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광삼 전 비서관은 무소속 출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 중이다.

중·남구 예비후보인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머니S>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고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선거구에선 여성과 청년을 비롯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으로 뛰었던 수많은 후보들이 있었지만 지역 후보를 무시하고 사실상 서울사람을 공천했다는 것이 당에서 이 지역을 거수기 지역으로 판단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구·남구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예비후보 측 또한 <머니S>에 "현재 중구·남구 지역 유권자들이 이번 공천에 대해 상당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사무실을 열었고 문전성시를 이룰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이런 부분들이 지역민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