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로 돌아온 파월 의장… 해외 IB "美 연준, 6월부터 금리 인하"
美 연준 5연속 금리 동결… 5.25~5.50% 유지
점도표 4.6% 유지, 씨티 "금리인하가 임박 전달"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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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지난해 9월 이후 5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올해 3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포인트 내릴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투자은행(IB)들은 이번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간한 '3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5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회의 결과 정책 결정문에선 노동시장 평가와 관련해 변화가 있었다. 일자리 증가세가 작년 초부터 완만해졌다는 문구(moderated since early last year)가 삭제됐다. 이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다소 험난함이 있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완화될 것이란 믿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금리 인하의 확신을 얻기 위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는 "현 시점에서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조만간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다. 연중 3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3개월 전 예측(4.6%)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조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개월전 1.4%에서 2.1%로, 같은 기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높였다.
내년 최종금리는 3.6%에서 3.9%로, 2026년 금리 전망은 2.9%에서 3.1%로 높였다. 장기 금리(longer run)도 2.5%에서 2.6%로 올랐다.
시장은 FOMC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에 대해 '비둘기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GS)는 "올해말 근원 PCE 전망을 2.6%로 올린 것은 현재 2.8% 수준인 근원 PCE를 감안할 때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비둘기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양적 긴축 상한 조정은 5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티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더라도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직접적으로 전달했다"며 "파월 의장은 최근의 강한 인플레이션 숫자가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고 대답하고 금리와 금융상황이 긴축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비둘기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중 금리를 0.75~1.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RBC는 "연준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지만,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은 높은 금리로 경제가 필요 이상으로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고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충분한 수준에 있다고 했다"고 분석했다.
RBC는 연준이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0.75%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제퍼리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제퍼리는 "대차대조표 감축 속도 조정이 상당히 곧 발표될 수 있다는 발언은 놀랍다"며 "기존 예상(6월 또는 7월)보다 이른 5월에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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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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