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김동연 고려대학교 총장이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인해 발생할 유급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에 대해 "가능한 학생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휴학계 수리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의대생들이 전날 있었던 (의대 정원 배정) 발표 후 더 강경해진 것 같다"며 "상당 기간 현 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의대 학장이 학생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며 대학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까지 고려대 의대에서는 학칙상 휴학이 불가능한 1학년을 제외하고 전체 의대생의 94%가량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에 손호성 고려대 의무기획처장은 "이달 말이 최대로 기다릴 수 있는 시기"라며 "그 시기를 넘겨 개강한 뒤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전부 유급된다"고 설명했다. 의대 본과는 학기마다 편성된 전공수업이 달라 한 학기를 유급하면 1년이 미뤄진다.
김 총장은 내년 발생할 수 있는 유급에 대해 "상식적으로 의대생 200명을 한 강의실에서 강의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급이 현실화되더라도 내년부터 시작"이라며 "상세히 계획해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의대 정원 배정 결과에서 서울권 의대 정원을 추가로 늘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고려대는 10명밖에 증원 신청을 하지 않아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의과대학인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등도 모두 정원이 100명 정도이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는 50명으로 몇백명 규모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지방 대학에 대해서는 "지방 대학이 의사를 육성할만한 인프라 구축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지방 환자들도 다 수도권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의사를 많이 공급하더라도 지방에 남아있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에 대해 김 총장은 "입학 정원의 10%가 넘는 수준"이라며 "정부든 학교든 강압적 방법으로 학문을 통제·조정하는 것은 극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스로 사회 필요에 의해 발전·생존·진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5학년도 '자유전공학부대학'을 신설한다. 자유전공학부대학에는 보건·의료와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 227명, 단과대학 안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2' 188명 등 총 415명을 선발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