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달된 협박성 메시지. <출처=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프랑스 교육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달된 협박성 메시지. <출처=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프랑스 파리 지역의 최소 30개 학교에 참수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협박 메시지가 전송됐다.


AFP통신과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교육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최소 30개에 달하는 학교에 참수 영상과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하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메시지에는 "3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전체 시설을 폭파하고 세계를 다스리는 전능하신 알라를 섬기기 위해 여러분을 참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고등학교 건물과 교실에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다"며 "이 폭발물이 당신을 1000조각으로 폭파하길 바란다"고 협박했다.

메시지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소통을 지원하는 교육 플랫폼인 ENT과 교육부 소프트웨어, 학교 내부 이메일을 통해 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이 학생의 계정을 해킹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피해 학교는 대부분 고등학교라고 언급했다. 한 경찰 소식통은 파리 서부의 이블린 지역에 있는 최소 5개 고등학교에서 20일부터 이틀간 폭탄 테러 위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은 메시지와 참수 동영상을 유포하기 위해 학생들의 이메일 주소를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동부의 센 에 마르네의 한 학교에서는 '알라의 이름으로' 학교 곳곳에 폭발물이 숨겨져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교육부는 "수사관들이 가해자를 식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동영상을 시청한 청소년이나 성인에게 심리적 지원이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폭탄 테러나 칼부림 등 공공장소에서의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 북부의 아라스 지역에서 한 급진 이슬람주의자가 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