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정부에 '교각살우' 일침
성균관대학교 의대·병원 소속 교수 83.1%, 단체 행동 찬성
의대 교수 비대위 "교각살우 떠올라… 환자·병원 위태로워져"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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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빅5' 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도 일괄 제출했다. 이들은 필수의료 개선을 위해서는 의대 증원을 통한 '낙수효과'보다는 즉각적인 대응 정책을 추진해야한다며 정부에 대화를 요청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8일 "이날 오후 성균관대 의대 교수와 삼성서울·강북삼성·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작성·서명한 사직서를 비대위가 일괄적으로 병원·대학에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계속 추가 제출과 기존 제출 사직서에 대한 위임·확인이 이뤄지고 있어서 구체적인 제출 인원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상당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가 의대와 3개 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27명 중 83.1%가 자발적인 사직과 주 40시간 법정근로시간 근무 행동 대응에 찬성한 바 있다. 이들 역시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교각살우'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교각살우는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가 그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들은 "의료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강압 추진된 의료정책으로 환자들의 불안과 불편은 가중되고 병원의 존립조차 위태로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수 지역의료는 낙수효과로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즉각적인 대책·정책으로 살려내야 한다"며 "필수진료과 전문의 중 38.7%가 본인 전공과를 진료하고 있지 않다는 복지부 자료를 보더라도 의사 수가 모자란 게 아니라 기피현상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최고의 국내 대학병원들이 연쇄부도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해결의 열쇠는 정부가 갖고 있다. 정부는 바로 지금 전공의와의 조건 없는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빅5' 병원인 서울대(서울대병원)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울산대(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톨릭대(성모병원) 의대 역시 1차로 지난 28일, 2차로 다음 달 3일에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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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