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이 이번달부터 주 40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개원의 진료 축소 참여율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1일 서울의 한 의원을 찾은 시민이 진료시간 안내문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원의들이 이번달부터 주 40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개원의 진료 축소 참여율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1일 서울의 한 의원을 찾은 시민이 진료시간 안내문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대 교수들이 이번달부터 주 52시간 근무하며 외래·수술 등을 줄이기로 한 가운데 개원의들도 1주일에 40시간 근무하는 방향으로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다. 개원의 진료 축소는 의사단체가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일 뿐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참여율이 남다를 것이란 시각도 있다.


2일 뉴시스 등을 종합하면 지난 31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 회의를 열고 개원의들의 주 40시간 근무를 결정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원의가 참여할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왔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주 40시간 진료'라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의협이 공문을 내거나 캠페인을 하는 등 집단행동을 유도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이를 준비해왔다"며 "(개원의 진료 축소는) 자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네병원을 제때 이용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개원가의 파업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에서 말한 '주 40시간 근무'는 현재 동네 병의원들에서 하는 야간·주말 진료를 줄여 '주 5일 진료'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간이나 주말에 진료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응급실로 몰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긴 하겠지만 의료대란 정도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의료 총파업 때도 개원의들이 10%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지금 의사들이 자기 이익을 지키려 한다고 악마화하는데 자존감이 많이 상해 '주 5일 근무 시대에 이렇게 살 필요가 있냐' 이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의료사태는)의료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큼은 개원의 참여율이 남다를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2000명 증원 안에 확고한 의지가 담긴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의사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이번엔 많이 참여할 것"이라며 "의사들은 환자가 우선이라는 교육받았지만 국민들에게 고집불통이라고 낙인 찍혀 환자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의문이 든다. 이번 만큼은 자발적으로 동참을 많이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건비는 빠르게 오르는데 토요일도 병원 운영하면서 인건비도 너무 부담되고 있다"며 "이참에 워라밸도 찾고 인건비도 줄이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