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마치자마자 뛰어왔어요"…퇴근길 ‘마감 임박’ 50명 대기줄
[사전투표]소공동·가리봉동 직장인 '퇴근길 투표' 행렬
6시 마감에 희비 교차…역대급 투표지 길이에 "부스에서 검색해봐"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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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서상혁 기자 |
(서울=뉴스1) 홍유진 서상혁 기자 = "업무 마치자마자 근처 투표소 검색해서 뛰어왔어요. 다음 주에는 좀 쉬려고요."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종료가 임박한 오후 5시. 투표 마감 시간이 1시간여 앞으로 다가오자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는 퇴근길 투표를 위한 직장인 유권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투표소 건물을 'ㄱ' 자로 둘러싸고 50여 명이 긴 대기 줄을 이뤘다.
특히 본투표 당일 '빨간날'을 만끽하기 위해 일찍이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김 모 씨는 "오늘 해놓으면 다음 주에는 쉴 수 있다"며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직장인 김 모 씨(30)는 "오늘 미리 투표하고 다음 주에는 여자 친구랑 데이트에 갈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투표 열기는 오후 6시 마감 직전까지도 이어졌다. 소공동 투표소는 마감 9분 전까지 길게 늘어선 줄이 짧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투표소 관계자들은 "여섯 시까지 대기 줄에 들어오면 투표를 할 수 있다"며 퇴근길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 마감 시간은 오후 6시지만 정각까지 입구에만 입장하면 투표할 수 있다.
한 투표소 관계자는 입구 앞에 있는 기자에게 "거기 서서 뭐 하냐?"며 "지금 얼른 줄 서면 투표할 수 있다"고 재촉하기도 했다.
투표를 위해 회사를 마치자마자 헐레벌떡 뛰어왔다는 백 모 씨(30대)는 마감 1분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대기 줄에 입성했다. 백 씨는 "업무 끝내자마자 근처 투표소를 검색해 뛰어왔다"며 "다음 주 투표 날에 실컷 놀 것"이라고 가쁜 숨을 내쉬며 말했다.
같은 시간 구로구 가리봉동 투표소에도 퇴근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 마감 10분 전이 되자 투표소 관계자가 6시 정각 알림을 맞춰놓고 입구를 지켰다.
이날 오후 5시 59분에 마지막으로 투표소에 들어간 김 모 씨(30대)는 휴대폰 시계를 확인하며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겼다. 김 씨는 "6시까지만 들어가면 되는 걸 알고 있어서 서두르진 않았다"며 "매번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다"고 했다.
빨간 맨투맨 차림의 김 씨는 "지지하는 정당을 위해 상의 색깔을 고르신 거냐"는 질문에 "어떻게 입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며 세차게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특히 역대 선거 중 가장 길이가 가장 긴 51.7㎝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건네받고 당황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 모 씨(30)는 "모르는 정당이 너무 많아서 헷갈렸다"며 "투표 부스 안에 들어가서 정당 이름을 검색해 본 다음에 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반면 오후 6시를 넘기고 방문한 유권자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두리번대며 투표소 건물에 들어온 박 모 씨(60대)는 "지금 끝난 거냐"고 직원들에게 연신 물었다. 박 씨는 "회사가 압구정동인데 마치자마자 왔는데도 차가 막혀서 늦었다"며 "혹시 해서 들렀는데 불도 다 꺼져있고 허탕 쳤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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